고유가 여파로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2월까지 누적 경상적자는 51억달러로 늘어나 올해 전체적인 경상적자 규모가 정부 예상(70억달러)을 초과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23억5000만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12월 8억1000만달러,올해 1월 27억5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상품 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품 수지는 수출 증가(전년동월 대비 18.8%)에도 불구하고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27.6%)하면서 6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상품 수지는 지난 1월에도 11억달러 적자였다.

이처럼 상품 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 적자의 70% 정도는 원유 도입 단가 상승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