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이 파업에 불법으로 참가한 지점장 106명에 대해 해고를 통보키로 했다.

알리안츠생명은 28일 이틀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날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106명의 지점장에 대해 해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측이 제시한 복귀 시한(24일 오전 9시)을 넘겨 돌아온 28명에겐 경고 등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회사 측은 다음 달 1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106명에 대한 해고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106명은 계약직 형태의 지점장 18명을 뺀 전체 지점장 267명 중 40%에 달하는 규모다.

금융사에서 파업으로 100명 이상의 간부가 집단 해직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회사 측은 인사위가 해고를 의결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경영위원회가 내리는 만큼 경영위가 열리기 전까지 복귀하는 지점장들에게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

마지막까지 지점장 설득 작업을 벌이겠다는 것.회사 관계자는 "지점장은 영업의 중추며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며 "한명의 지점장이라도 더 구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106명의 지점장은 전날 목포로 이동해 이날 오전 배를 타고 제주도로 이동했다.

장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임원ㆍ부서장들이 목포로 내려가 설득작업을 벌였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