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8년 휴대폰과 평판TV 판매 목표는 각각 1억대와 1700만대(LCD TV 1300만대).이 두 제품군을 통해 달러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485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 LG전자의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신흥시장으로 판매선을 넓히고 히트상품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LG전자의 올해 투자 규모는 총 2조9000억원에 달한다.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시설투자가 1조2000억원,나머지 1조7000억원은 연구ㆍ개발(R&D)에 투입한다.

2008년 시설과 R&D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6%와 1%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아이템을 다각화하기 위해 올해 R&D 투자액의 일부를 자동차 전자장비,신재생 에너지,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한국 회사인지 미국 회사인지 모를 정도로 일하는 방식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는 남용 부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본사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도 올 한 해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 중 본사에서 일할 인사ㆍ인적자원개발 담당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기로 했다.

최근 선발한 마케팅과 구매 담당 임원과 마찬가지로 최소 부사장급을 뽑아 인사 시스템의 글로벌화를 꾀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