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갑작스런 미사일 발사 시험과 함께 미국을 비난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문제 등과 관련, "미국이 계속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보려고 우기면서 핵문제의 해결을 지연시킨다면 지금까지 겨우 추진되어 온 핵시설 무력화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담화문을 통해 말했다.

대변인은 담화에서 "명백히하건대 우리는 우라늄 농축이나 그 어떤 다른 나라에 대한 핵 협조를 한 적이 없으며 그런 꿈도 꿔 본 적이 없다.

그러한 것들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러한 담화는 핵신고 문제에서 핵심 쟁점인 UEP 및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한 측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최근 제네바 북.미회담 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의 신속한 핵신고를 계속 촉구하고 있는 데 대한 응답인 셈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