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광고시장 1위 업체로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기업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기업을 주 고객으로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삼성 특검 등의 여파로 삼성계열사들의 광고가 줄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이다.

특히 3월 이후 광고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광고비수기가 지나가 2분기에는 긍정적인 소식들이 이어질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광고업황이 좋아지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보유한 제일기획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설명이다.

최성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삼성계열의 국내광고 감소로 2월까지 광고 취급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3월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월까지 방송광고시장은 우려대로 좋지 못했다.

TV와 라디오 광고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했고,상위 10위권 방송광고 집행액도 6.3%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 성수기로 들어서고 있고,무엇보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 효과가 서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베이징 올림픽 광고 집행이 시작되며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주식가치는 올해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17배 수준으로 과거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스포츠 이벤트에 의한 실적개선 효과가 컸던 시기의 PER 20~21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진출에 따른 기대감도 크다.

최 연구원은 "3월 이후에는 해외진출이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도 "국내 글로벌기업들을 해외시장 신규 광고주로 영입할 기반이 조성되고 있고,해외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검토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광고독점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민 연구원은 "규제개혁 차원에서 방송광고독점 완화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연내 민영 미디어렙 도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이는 방송광고요금의 시장가격 자율화를 통한 광고단가인상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