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분기가 지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다우지수는 7.9%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4%와 14.7% 내려 뉴욕증시는 '상실의 계절'을 보내야 했다.

이런 질곡을 헤쳐온 뉴욕증시의 2분기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침체(recession)에 빠진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전망임을 감안하면 증시는 이에 앞서 2분기 중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이런 기대감이 과연 충족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만큼 과연 증시의 회복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시험해보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가장 관심을 끄는 재료는 3월 중 고용지표다.

불행히도 4월4일 발표될 3월 고용지표 전망은 좋지 못하다.

3월 중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7만개 감소했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6만3000개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의 감소세다.

실업률도 전달 4.8%에서 5.0%로 껑충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체감시키면서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이에 앞서 4월2일 발표되는 민간고용 동향을 나타내는 ADP 고용보고서에 대한 전망도 좋지 못하다.

민간부문에서 5만3000개의 일자리가 줄어 전달(2만3000개 감소)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악재에 뉴욕증시가 얼마나 견딜지가 관심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다른 경제지표에 대한 전망치도 그리 좋지 못하다.

미국의 제조업 동향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3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1일 발표)는 전달의 48.3에서 47.0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동향을 나타내는 3월 ISM서비스지수(3일)도 49.3에서 48.5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4월1일 발표되는 2월 건설소비 동향과 2일 나오는 3월 공장주문도 전달에 이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3월 자동차 판매실적(1일)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31일 나오는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지수가 다소 상승했을 것으로 보여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을 끌고 있는 1분기 실적시즌은 오는 7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개막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