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당초 9%에서 7.5%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응우옌 싱 훙 베트남 수석부총리는 28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오는 6월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부총리는 "최근 세계 경제 침체와 물가 급등을 감안할 때 경제성장 목표를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성장률은 사실 6%만 해도 높은 것이고 지난 5년간의 평균인 7.5%를 달성하면 매우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확하게 성장률 목표치를 얼마로 수정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이와 함께 석유와 철강 등 주요 10개 품목에 대한 가격 동결 조치도 단행했다.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는 "6월까지 석유와 철강 전기 석탄 등 10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며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및 오토바이,전자제품의 수입관세를 대폭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베트남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995년 이후 최고치인 15.7%에 달하고,올 들어 무역적자가 7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