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건강검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년 주기로 특정 장기를 중점적으로 검진하는 세 가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매년 돌아가며 실시하는 '순환식 건강계획 3년 프로그램'을 최근 내놓았다.

병원 측은 매년 똑같은 검사항목으로 구성된 기존 '헬스케어 프로그램'(120만∼140만원대)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증상에 국한된 검사만 할 경우 잠재적 질병을 조기 발견할 수 없는 맹점이 드러나 장기별로 맞춤형 검사항목이 추가된 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종전처럼 필수 기본검사를 실시한 뒤 성별로 차별화한 검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남성은 심장·호흡기·소화기질환 위주의 세 가지 검진 프로그램을 해마다 순번제로 돌아가며 받게 된다.

여성은 심장 및 호흡기·유방 및 갑상선·소화기질환 중심의 검진을 번갈아 받는다.

병원 측은 남성들이 갖고 있는 심장병 폐암 대장암 등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컴퓨터단층촬영(CT) 및 대장내시경검사 등을 강화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갑상선암,폐경 이후의 심장병 등을 미리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검사 등을 보강했다.

윤대현 정신과 교수는 "가족력과 기존 병력을 고려해 매년 장기별로 특화된 검사를 시행하면 고객의 건강위험도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