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중국 투자전략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은 끝나가지만 원자재가격 부담,수출 둔화,자산가격 급락 등 3가지 위험 요인은 남아 있다"는 분석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미국발 신용 경색이 한고비를 넘기자 투자자들이 중국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500선이 무너진 지 하루 만인 지난 주말 4.94%나 뛴 3580.15로 마감했지만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 증시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 기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반등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에만 17.6% 빠졌고 올 들어선 31.9% 급락했다.

코스피지수가 한 달 만에 1700선을 탈환하면서 지난 17일 18.9%까지 떨어졌던 연초 대비 하락률이 10.2%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세 배가 넘는 하락폭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내놓은 중국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높은 원자재가격 부담과 중국 기업들의 수출 둔화,자산가격 급락 등을 남아있는 3대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보고서는 △원자재가격 고공행진이 중국 기업들의 실적을 악화시키고 △신용 경색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수요가 줄어 중국 기업들의 수출이 둔화되며 △중국 내국인만 살 수 있는 A주의 가격 급락과 주택시장 급랭 등 자산가격 하락이 중국 금융업종의 실적 악화를 유발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