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격전지/수원영통) 金, 인물론 부각 … 朴 "숙원사업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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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통합민주당 후보와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수원 영통의 민심은 쉽게 가늠하기 힘들었다.
이 지역은 주민 평균 연령이 29.5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아파트 거주자가 가구수 기준으로 95%에 이른다.
여의도의 '정치공학'에 비추어보면 유권자의 낮은 연령은 민주당에,높은 아파트 거주 비율은 한나라당에 유리하다.
하지만 많은 유권자가 지역에 자리잡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라는 것과 아파트 거주자의 상당수는 교육환경을 보고 이주해온 전세 거주자들이라는 점은 섣불리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이같이 복합적인 상황은 유권자들의 반응에도 그대로 묻어났다.
삼성에서 일한다는 정모씨(38)는 "현 정부의 장관 인선이나 강원지역의 돈봉투 사건 등 아직 부패 이미지가 남아 있는 한나라당 후보를 찍고 싶지 않다"면서도 "직장에서 들어보면 영남 출신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도 박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교육 문제로 수원 다른 지역에서 이사왔다는 주부 박정민씨(42)는 "방송인으로서 박 후보의 이미지가 신선하다 보니 젊은 사람들에게도 좋게 다가온다"며 "다만 전세를 사는 엄마들은 한나라당 의원이 많아지면 부동산이 불안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견제론과 안정론에 따라 지지 후보를 가르는 이들도 많았다.
영통공원에서 만난 김성남씨(67)는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아무래도 견제가 필요한 듯해 김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성표씨(53)는 "우리나라에서 견제론이란 결국 대통령 발목잡기 아니었느냐"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김 후보 측은 현역 지역구 의원으로서 박 후보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로 정당 지지율을 들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지역에서 민주당에 비해 3배 이상 높다"며 "지역 내 공립학교의 질 강화 등 실생활에 밀착된 공약으로 인물론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이 지역은 주민 평균 연령이 29.5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아파트 거주자가 가구수 기준으로 95%에 이른다.
여의도의 '정치공학'에 비추어보면 유권자의 낮은 연령은 민주당에,높은 아파트 거주 비율은 한나라당에 유리하다.
하지만 많은 유권자가 지역에 자리잡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라는 것과 아파트 거주자의 상당수는 교육환경을 보고 이주해온 전세 거주자들이라는 점은 섣불리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이같이 복합적인 상황은 유권자들의 반응에도 그대로 묻어났다.
삼성에서 일한다는 정모씨(38)는 "현 정부의 장관 인선이나 강원지역의 돈봉투 사건 등 아직 부패 이미지가 남아 있는 한나라당 후보를 찍고 싶지 않다"면서도 "직장에서 들어보면 영남 출신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도 박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교육 문제로 수원 다른 지역에서 이사왔다는 주부 박정민씨(42)는 "방송인으로서 박 후보의 이미지가 신선하다 보니 젊은 사람들에게도 좋게 다가온다"며 "다만 전세를 사는 엄마들은 한나라당 의원이 많아지면 부동산이 불안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견제론과 안정론에 따라 지지 후보를 가르는 이들도 많았다.
영통공원에서 만난 김성남씨(67)는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아무래도 견제가 필요한 듯해 김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성표씨(53)는 "우리나라에서 견제론이란 결국 대통령 발목잡기 아니었느냐"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김 후보 측은 현역 지역구 의원으로서 박 후보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로 정당 지지율을 들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지역에서 민주당에 비해 3배 이상 높다"며 "지역 내 공립학교의 질 강화 등 실생활에 밀착된 공약으로 인물론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