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여야 거물 7인의 도박 "내 정치인생 총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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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9 총선은 여야 거물 7인에게 일종의 도박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총선 결과에 따라 이들은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차기 당권과 대권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자칫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당이 목표로 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거센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다.
자파 의원들의 무더기 공천 탈락에 반발,총선 기간 대구지역에만 머무르면서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지원 유세만 하고 있는 행보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반면 당내에서 40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의원들과 탈당한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당선해 여의도 입성이 늘어나면 당내 영향력은 한층 커져 캐스팅보트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정몽준 의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꺾어 통합민주당의 수도권 바람을 잠재우고 당이 과반 의석을 얻는다면 당내 입지는 날개를 달 공산이 크다.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이 훨씬 유리해진다.
박근혜 전 대표와 차기 대권으로 가는 치열한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낙선하면 정치 행로에 상당한 시련이 불가피해진다.
여권 실세인 이재오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유력한 당권 주자로 단번에 올라설 수 있다.
차기 당권은 대권과도 맞물려 그의 정치 보폭은 확대된다.
낙선하면 당권 도전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당내 입지도 급격히 무너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승리하고 당도 견제 의석 확보에 성공한다면 당내 무게중심은 그에게 쏠려 입지를 굳힌다.
총선 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재신임도 기대할 수 있다.
자신이 낙선하고 당이 총선에서도 진다면 총선 책임론과 잠복해 있던 공천 갈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재연돼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은 당선시 대선 패배의 아픔을 씻고 4개월 만에 화려한 부활의 토대를 마련한다.
호남권 대표성을 등에 업고 대선 이후 약화된 당내 기반 복원에도 시동을 걸 수 있다.
반대로 낙선하면 대선 참패에 이은 지역구 낙마라는 연패로 정치생명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이번 총선 결과가 재기를 결정짓는다.
두 사람은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재기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 총재는 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는 등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면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 여부에 따라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총선 결과에 따라 이들은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차기 당권과 대권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자칫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당이 목표로 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거센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다.
자파 의원들의 무더기 공천 탈락에 반발,총선 기간 대구지역에만 머무르면서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지원 유세만 하고 있는 행보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반면 당내에서 40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의원들과 탈당한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당선해 여의도 입성이 늘어나면 당내 영향력은 한층 커져 캐스팅보트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정몽준 의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꺾어 통합민주당의 수도권 바람을 잠재우고 당이 과반 의석을 얻는다면 당내 입지는 날개를 달 공산이 크다.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이 훨씬 유리해진다.
박근혜 전 대표와 차기 대권으로 가는 치열한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낙선하면 정치 행로에 상당한 시련이 불가피해진다.
여권 실세인 이재오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유력한 당권 주자로 단번에 올라설 수 있다.
차기 당권은 대권과도 맞물려 그의 정치 보폭은 확대된다.
낙선하면 당권 도전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당내 입지도 급격히 무너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승리하고 당도 견제 의석 확보에 성공한다면 당내 무게중심은 그에게 쏠려 입지를 굳힌다.
총선 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재신임도 기대할 수 있다.
자신이 낙선하고 당이 총선에서도 진다면 총선 책임론과 잠복해 있던 공천 갈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재연돼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은 당선시 대선 패배의 아픔을 씻고 4개월 만에 화려한 부활의 토대를 마련한다.
호남권 대표성을 등에 업고 대선 이후 약화된 당내 기반 복원에도 시동을 걸 수 있다.
반대로 낙선하면 대선 참패에 이은 지역구 낙마라는 연패로 정치생명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이번 총선 결과가 재기를 결정짓는다.
두 사람은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재기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 총재는 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는 등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면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 여부에 따라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