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충격 : 상품의 급격한 공급변화 따른 가격 변동

공급충격(supply shock)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의 급격한 공급 증가 또는 감소에 따른 가격변화를 말한다.

1970년대의 두 차례에 걸친 에너지위기로 빚어진 오일쇼크는 부(負)의 공급충격을 일으켰다.

결국 총공급곡선을 좌측으로 이동시켜 인플레이션율을 높이고 경제성장률은 낮추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야기한 바 있다.

원유 가격의 급등과 마찬가지로 농산물 가격의 급격한 상승도 공급충격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한편 공급충격에는 생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게 하는 기술진보와 같은 정(正)의 충격도 있다.

이는 총공급곡선을 우측으로 이동시켜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 동시에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선순환을 유발한다.

식량안보 : 곡물값 급등으로 세계 각국 식량 자원화

영국의 인디펜던트(Independent)지에 따르면 60여년 전에 영국에서는 가계소득의 33%를 식료품에 지출했으나 오늘날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농업기술 발달로 농업생산성이 향상되면서 그 비중이 10%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영양과잉이 사회문제가 될 정도이다.

전반적인 생계비 하락은 세계인구가 1950년 26억명에서 2007년 66억명으로 급증하는 데 기여했다.

18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맬서스는 세계 인구는 곡물생산능력을 초과하여 결국에는 대량기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곡물가격 급등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각국이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출국은 수출을 통제하고 수입국은 자국의 식량안보 차원에서 곡물확보(흔히 자원민족주의라 부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쌀을 제외한 곡물자급률이 5% 정도로 낮은 우리나라는 곡물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받아 식량안보의 취약성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의 수출관세 부과 사례에서 보듯이 수출국이 곡물수출 통제에 나서는 경우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곡물 확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미리 해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