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1일 현대차에 대해 원화 약세와 반제품 조립생산(CKD) 판매량 전망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약세 및 해외 현지법인의 CKD 전망치 상향을 고려, 현대차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9830원으로 올리고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 1분기 CKD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5% 늘어난 17만8000대에 이를 전망인데, 이는 최근 해외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신흥시장 성장으로 해외 기술제휴 법인으로의 선적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시장 확대 등 장기적인 우려가 남아있지만, 증가하는 이익 규모가 주가에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신차 효과에 의한 판매 증가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6% 증가한 3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9%, 133.3% 성장한 8조2810억원과 679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현대차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했지만, 이익 전망치 상향으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대비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부담은 오히려 크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