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최근 우리증시의 반등세를 전형적인 약세장 반등(Bear Market Rally)으로 해석하면서, 이번 반등의 목표치는 1800대 초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3년부터 나타났던 글로벌 증시 전반의 장기 강세장은 지난해 1월 고점 후 일단락 됐다”고 봤다. 미국경기 침체와 인플레 압박, 강세장의 통상적 중간 조정 강도를 넘어서는 글로벌 증시의 하락 강도,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일단락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약세장에서도 강한 반등이 나타나는데, 최근 인플레 우려 완화와 미국 신용경색 진정이 이번 약세장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80년대 말 이후 약세장 반등의 사례는 24차례가 있었다며, 약 120개월의 약세장 기간 중 평균 5개월에 한번 꼴로 강한 단기반등세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이번 약세장 반등의 목표치는 1800대 초중반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면서, 오는 4월29일을 전후해 1850P에서 1894P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격 자체의 복원력에만 기대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반등의 폭은 아직 크다는 진단이다.

또한 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면 이따금 찾아오는 반등장세에 편승하지 못할 경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어렵다며 4월장세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