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월 예정된 1분기 어닝시즌이 국내 증시의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테크윈과 테크노세미켐, 휴켐스, 삼성정밀화학, GS건설, 웅진코웨이, 한국타이어, 대한전선, 글로비스 등 9개 종목을 4월 유망주로 추천.

이 증권사 홍순표 연구위원은 31일 내놓은 4월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들의 안정으로 반등이 기대되나 글로벌 경기 하강 리스크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상승 추세로의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3월 국내 증시는 코스피 1600선을 전후로 한 지수대가 저점일 수 있고, 내부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향후 방향성이 미국 증시를 비롯한 대외 여건의 영향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

다만 홍 연구위원은 "4월 예정된 어닝시즌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작년 4분기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는 점이 확인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공개 역시 국내 기업들의 순익이 올 1분기 +13%로 3분기만에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계절적 요인으로 하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의 점진적 조정이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공세 약화 등으로 오버슈팅 국면을 재현하지 않을 것을 보여 긍정적이라고 판단.

한편 홍 연구위원은 "4월말 FOMC 회의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폭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인하 강도 약화가 미국 경제에 대한 향후 전망이 개선되기 시작했기 때문인지 정책적 수단의 고갈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판단하는 4월말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