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경부 대운하 착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토해양부가 내부적으로 사업 검토를 해 왔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시장에서는 대운하 관련주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28분 현재 유신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3일째 강세로, 이 기간에만 33% 가량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토목설계 및 감리 전문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은 지난 2월말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기본계획에 단독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 회사 기술자들은 2006년부터 유럽 운하 등 현지 시찰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강널말뚝'으로 대운하 제방건설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NI스틸은 사흘째 상승하며 전날보다 6.17% 오른 327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NI스틸은 제방건설에 쓰여질 시트파일(Sheet pile, 강널말뚝)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철강업체로 나타났다.

토탈소프트도 11.29%의 초강세를 보이며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만에 장중 20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토탈소프트는 국내 및 아시아에서 독점적인 항만운영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특히, 부두의 컨테이너 터미널 컴퓨터 운영시스템과 선사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대운하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특수건설, 홈센타, 신천개발, 울트라건설, 이화공영, 동신건설 등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