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과 정준호-정웅인이 엮어가는 코믹 로맨스 MBC 주말 특별기획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문희정 극본 이태곤 연출)이 방송가에 이례적으로 방송 4주차만에 16. 6%(TNS 미디어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10.2%로 출발했던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매주 1~2%씩 꾸준히 상승하면서 경쟁 방송사의 기존 방영 프로그램들의 선점 효과와 상승세에 맞서며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방송 4주만에 이같은 성과를 낸 데는 연기력으로 무장된 톱스타 콤비 최진실 정준호 커플과 '발칙한 여자들'에서 꼼꼼한 캐릭터 디테일을 선보인 문희정 작가, 캐릭터에 극본 이상의 숨을 불어넣은 이태곤 PD의 합작품이다.

30일 방영된 8회에서는 위장 이혼을 종용한 남편 김유식이 스폰서 역할을 하는 정숙(김청 분)과 약혼식을 하는 사실을 알고 놀라 확인하려는 선희를 재빈과 동화 형제가 모두 감싸주는 엔딩 장면이 마치 영화속 명장면처럼 그려져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두 형제의 불쌍하고 순진한 한 여인에 대한 보듬기를 본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이 이어진 것.

이제 절반을 달려온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여전히 상승 기운을 품은채 다음주를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흥행 기대는 바로 최진실이 역대 출연한 작품의 흥행 에서도 볼 수 있다.

16년이 넘는 기간동안 드라마 연기를 펼치면서 보여준 최진실의 저력은 92년 '질투'부터 지난해 일일극 '나쁜 여자 착한여자'까지 총 15편에서 보여준 엄청난 시청률 흥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AGB닐슨에 조사 의뢰한 최진실 출연작 평균 시청률을 보면 1999년 열 한 번째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까지 시청률 평균은 무려 30%를 넘어섰다. 이혼 시기가 겹친 2000년대 초반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재기에 성공한 '장밋빛 인생'에서는 다시 평균 30.9%, 6개월간 방영된 18.7%의 시청률로 시청자 흡인력을 뿜어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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