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사실감을 높여주는 '다큐멘터리' 형태의 광고가 부쩍 늘고 있다.

모노톤 화면 속에 연기가 아닌 실제 생활을 보여주는 느낌을 줘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국민배우 안성기와 김미숙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SM5의 고객 사랑을 '변하지 않는 가치'라는 광고 컨셉트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안성기' 편에서는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나른한 오후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일상이 그려진다.

세월의 주름만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광고라는 평가다.

'김미숙' 편(사진)에서도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고도 매력적인 그녀의 휴식 장면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젊은 스타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광고도 인기다.

'생각대로 T'라는 슬로건을 전달하는 SK텔레콤 광고는 장동건의 일상을 그대로 담았다.

그가 직접 부르는 노래는 그의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물."결혼 말 나오면 웃으면 되고,잔주름 늘면 작게 웃으면 되고,꽃미남 후배 점점 늘어나면 연기로 승부하면 되고,스타라는 게 외로워질 때면 옛날 친구 얼굴 보면 되고…."

올림푸스카메라의 '뮤'도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킨다.

'사진은 말을 한다'는 메시지로 시작되는 이 광고는 김태희의 다양한 표정과 모습을 담은 '셀카 사진'(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성우의 내레이션이나 설명 문구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박정현 웰콤 광고3팀 국장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광고는 실제 모델의 삶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보여줘 소비자들의 공감과 이목을 극대화하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