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서 ‘뉴요커’ 가방 디자이너이자 사업가로 성공한 임상아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 뉴욕 생활을 공개했다.

30일 MBC '일요일일요일밤에-경제야놀자’ 코너에 출연한 그는 먼저 시댁 어머니로 부터 받아 간직하고 있다는 '대형 입술' 그림을 선보였다.

대형 유화 입술에 핀과 칼이 꽂혀있는 알쏭달쏭(?)한 그림이었는데 전문가는 이 그림 가격을 6천만원 정도라고 평가, 본인은 물론 방송 진행자인 김용만, 조형기 등을 놀라게 했다.

임상아는 이어 자신의 수첩에 적어 놓은 ‘싫습니다’라는 자작시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시 안에서 '아침에 듣는 영어 뉴스가 싫다' '느끼한 베이컨 냄새가 싫다' 등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임상아는 탤런트로 데뷔해 ‘뮤지컬’이라는 노래로 스타덤에 올랐던 가수로 9년 전 돌연 뉴욕으로 건너가 사업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딴 'SANG A' 핸드백 브랜드를 런칭 해 1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제시카 심슨, 키이라 나이틀리 등이 선호하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정도로 명성을 쌓고 있다.

임상아는 "한국인은 우리만의 의지와 용기만 있다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뉴욕에서 뭔가를 이뤄야겠다는 생각에 요리와 패션에 도전해봤다. 어려움이 닥칠 때에는 악으로 버틴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모든 일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상아는 사업가인 미국인 남편과 결혼해 네 살짜리 딸 올리비아를 두고 있다.

MC들이 남편과 아이가 한국음식은 잘 먹냐는 질문을 던지자 임상아는 "음식은 한식만 먹는다. 남편도 된장찌게를 잘 먹는다"며 "남편이 (한국식)찜질방 휴게소 음식을 너무 좋아하고 팥빙수나 식혜 등도 자주 찾아 찜질방도 많이 애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상아는 "남편은 맥반석을 좋아해서 종종 찜질방가자는 제안을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