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마침내 서울~파리 간 하늘길을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강주안 사장,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이재희 인천공항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파리 구간의 정기 국제노선 취항식을 가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노선에 연간 9만4000여석을 공급할 예정이며,월.수.금요일 각 1회씩 B777 기종을 투입한다. 인천~파리 노선은 1973년 개설된 이후 34년 동안 국적사로는 대한항공만이 취항해왔다.

인천~파리 구간은 오후 1시1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당일 오후 6시20분(파리 현지시간) 파리 샤를 드골공항에 도착한다. 파리~인천 구간은 오후 9시20분(파리 현지시간) 파리를 출발해 다음 날 오후 3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런던,프랑크푸르트 노선과 함께 유럽지역의 3대 거점을 확보하게 됐고,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제휴를 통해 유럽 노선에 다양한 상품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 요리사를 도입하고 소믈리에 승무원을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월 2회 정도 기내식 메뉴 개발 수석 요리사와 승무원 요리사가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객을 대상으로 직접 프랑스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 지식을 갖춘 소믈리에 승무원의 와인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강 사장은 "이번 취항을 계기로 로마노선 등 유럽노선 확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2010년 하계 스케줄부터는 주1회 증가한 주4회 운항이 가능한 상황이며 향후 한.프랑스 항공회담을 통해 주7회 증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