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 지수는 1700선을 지켜내며 3월 증시를 마감했다.

장중 변동성은 큰 편이었지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3일 연속 하락하고 아시아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4월 코스피 지수는 저점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면서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의 전환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국의 신용경색 위기는 잦아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고 경기침체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박스권을 뚫고 올라서거나 상승장이 도래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분기 중반 이후에는 내부적인 체력도 회복되면서 상황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기대감을 반영해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의 견해도 유사하다.

누적수익률 40%대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과 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은 4월에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바닥은 점점 더 단단해져갈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차장은 "2분기 증시는 서브프라임 문제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1분기보다 변동성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수 상승폭도 아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변동성 낮은 박스권 장세에서 뇌동매매는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1650선에서 실적 호전주를 저가 분할해서 들고 있는 전략이나 테마주를 짧게 매매하는 전략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

유망 종목은 IT와 자동차 등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최관영 연구원도 "2분기에도 답답한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점차 저점은 올라갈 것"이라면서 "4월 증시 역시 3월보단 저점과 고점이 조금씩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3월말 코스피 지수가 단기내 빠르게 올랐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이 예상되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 시장에선 IT주, 코스닥 시장에선 인터넷 및 게임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 연구원은 "현재 보유 중인 신흥증권과 일간스포츠 등이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는 시점에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소형 IT주의 추가 편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날 SBS 일부를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내다 팔았고, 이현규 차장은 HS창투를 전량 털어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