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매입 중인 코스닥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3월 들어 연일 수백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2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2월26일 2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외국인들이 연속해서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종목으로는 탑엔지니어링 진성티이씨 등이 꼽힌다.탑엔지니어링은 작년 하반기부터 외국인들이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지분율이 최근 11.8%까지 올라온 상태다.한국투자증권은 탑엔지니어링에 대해 "한국 대만 등 LCD 업체 장비 증설의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비 부품업체인 진성티이씨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도 눈에 띈다.외국인들은 3월10일 이후 지난 주말까지 연일 이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2월 말 9.21%에서 최근 15.8%대로 뛰어올랐다.이 밖에 게임업체인 한빛소프트도 외국인들이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고 모빌리언스도 피델리티가 3월24일 5.32%를 보유했다고 신고한 후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집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