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세가 지속되면서 신용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DLS)의 발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발행된 DLS는 176억원어치로,한달 전(1201억원)에 비해 85%나 감소했다.

DLS 발행 규모는 작년 10월 이후 매달 1000억원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크게 줄며,2006년 10월(80억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발행 건수도 6건으로 1월보다 2건 줄었고 건당 발행 규모역시 29억원을 기록,넉달 만에 100억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지난 1월 건당 발행 규모는 172억원이었다.

이 같은 DLS 발행 급감은 서브프라임 사태 후폭풍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장지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DLS의 기초자산인 환율 금리 등이 급등락했다"며 "발행사 입장에선 헤지가 어려워지면 발행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1000억원이 넘었던 금리 파생상품의 발행 규모는 2월 28억원에 그쳤다.

장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신용 경색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고 있어 주춤하는 국내 파생상품 시장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