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 지능제어 연구실(책임교수 고국원)은 2002년 설립돼 전자부품 생산 자동화 공정 중에서 핵심 기술인 영상 처리 기술을 이용한 시각 검사 자동화 장치개발과 관련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4개 기업에서 요청받은 산·학협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검사장치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2차원 측정기와 3차원 측정기.지금까지 실험실은 2차원 측정기 개발로 많은 성과를 올렸다.

휴대폰에 사용되는 소형 카메라의 불량 검사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의 불량 칩 검사 및 LCD 불량 검사기 개발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2차원 측정기 시장은 연간 50억원 규모로 매년 14%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연구실은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3차원 검사장비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2차원 평면 검사 기술은 정보량이 부족하다는 한계에 부닥치고 있기 때문이다.

3차원 외관검사장비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3차원 외관 측정 검사 기술은 최근 나노기술이 적용돼 한층 정밀해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에 반드시 필요하다.

2차원 기술로는 검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3차원 측정 기술은 검사 대상물에 손상이 가지않는 비접촉식이어야 하고,빠른 생산 속도에 걸맞은 신속한 측정 기능이 필요하다.

현재 연구실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미세 가공 부품을 3차원으로 측정하는 백색광 간섭을 이용한 3차원 비접촉식 검사 장비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백색광 간섭계는 나노미터(nm) 크기의 제품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실은 현재 초당 200프레임까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연구실 관계자는 "올해 초당 300프레임 이상의 영상 촬영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실은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8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고국원 책임교수는 "3차원 측정 기술의 개발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산업에서 검사 장비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