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실제가치보다 너무 억눌려 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위기가 진정되면 50%가량 급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5배 이상을 유지해 왔지만 지금은 12배 정도로 저평가가 심화된 상황"이라며 "서브프라임 위기가 해소될 경우 PER 기준 16~17배까지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30년 가까이 리서치에 몸 담고 있는 '스타급' 전략가인 그는 "최근 미국 증시가 큰 악재에 잘 버티며,작은 호재에도 금방 반응하는 점을 볼 때 심리 호전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증시도 지난달 중순 1600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며 기술적으로 쌍바닥을 다지고 저점을 통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은행 금리를 5%로 볼 때 이에 호응하는 PER는 20배"라며 "빠른 속도로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센터장은 "반등이 생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고,양호한 결과가 기대되는 1분기 실적 발표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3년 대세 상승장이 시작될 때도 북핵 불경기 이라크전 카드채 등의 복합적인 악재로 과도하게 하락하다 북핵과 이라크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으면서 이후 주가가 80% 급등했다"며 "서브프라임 위기가 해소단계로 가면 1~2년 내로 50%가량 급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