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일 주간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관심밖으로 밀려난 종목들 중에서도 눈여겨볼 종목들이 있다며 GS와 대한해운을 신규 편입했다.

이 증권사 원종혁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과 에너지 등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황이 부진한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국내 에너지 업종의 상승률은 2월말 이후 -20%, 최근 1주일간 -4.4%로 글로벌 동종 업종 대비 상대적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

정제마진에 대한 우려와 정부의 물가대책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종목으로의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면서 "GS칼텍스의 매출 비중이 높은 GS의 경우 정제마진 우려 속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으로 GS칼텍스의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M&A를 통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고, 지주사에 대한 세금 혜택이 예상되는 관련 법규 개정도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

금융업종 역시 상대적으로 전체 이익 모멘텀은 부진하겠지만, 증권주들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덧붙였다.

은행에 비해 실적 모멘텀이 월등하고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점증하고 있어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고 업종내 외국인 비중이 낮다는 점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원 연구원은 말했다.

한편 원 연구원은 "1분기 이익 증가율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IT와 경기소비재, 산업재 중 최근 산업재 섹터만 상승률이 부진하다"면서 "특히 조선주들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수주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익 증가가 이미 선반영돼 있다는 시각이 우세해 실적이 강한 모멘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하지만 중국의 신조선 인도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나 지주사 전환, M&A 등의 재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압축해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해운 업종도 최근 BDI지수가 반등하고 있고 경기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