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력 초정밀 제어 … 지능형 음악분수

한국기술거래소는 오는 10일 서울 역삼동 기술센터에서 성균관대학교 및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성균관대-연세대 기술이전설명회'를 개최한다.

대학 보유 우수기술의 중소기업 이전과 사업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설명회에는 양 대학이 개발한 첨단기술 가운데 엄선된 6건의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발표회에 소개될 유망 기술 2건을 미리 소개한다.

'슬라이딩 모드 기법을 이용한 초정밀 위치 결정 시스템 제어기술(성대 최적화응용연구실)'은 반도체 임프린팅 정밀의료기기 등 나노수준의 초정밀 제어를 통해 전력사용량은 적으면서 성능은 뛰어난 정밀기기나 소재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원은 기존 슬라이딩 모드 제어기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채터링(Chattering:떨림)'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정밀제어를 구현했다.

채터링 현상은 일정한 동작이 정확한 지점에서 완성되지 않았을 경우 이를 수정하기 위해 물체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오차를 말한다.

연구팀은 이를 LQ(Linear Quadratic)제어라는 정교한 스위칭 통제기법을 활용해 최소화에 성공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고도의 정확도가 필요한 나노급 패턴공정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정밀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노임프린팅 및 웨이퍼 전사,정렬기술 등의 반도체 분야와 인공심장 박동기 등 의료장치는 물론 군사 및 우주항공 분야에도 응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세대 산학협력단(컴퓨터과학과)이 내놓은 '지능형 음악분수 제작 시스템'은 수작업으로 음악분수 시나리오를 만드는 기존 시스템을 컴퓨터로 자동화한 것으로, 한차원 발전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력단은 자동생성된 시나리오와 이를 시각화한 'Full 3D 음악분수 시뮬레이션'시스템과,실제 분수 하드웨어를 제어해 음악 분수쇼를 연출하는 자동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수동식 시스템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연세대 유민준 연구원은 "기존 기술은 단순한 오디오 특징(볼륨등)만을 이용하지만,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고도의 오디오 분석 기능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며 "다양한 분수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