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여성의 음식·패션… 그리고 性...세계문학상 받은 백영옥씨 소설 '스타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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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중산층 여성들과 그들의 직업 세계를 리얼하게 그린 소설이 나왔다.
소설 '스타일'(예담)은 1억원 고료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작가 백영옥씨(31)가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은 뒤 내높은 첫 장편소설이다.
패션지 8년차 여기자 이서정을 주인공으로 중산층 여성들의 일과 사랑,패션계의 치열한 경쟁,사내 권력 관계,명품과 음식 이야기 등을 담았다.
실제 패션잡지에서 일했던 백씨의 경험담을 토대로 그린 작품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감각적인 문체도 돋보인다.
작가는 우리 시대 여성들이 갖고 있는 욕망의 충돌을 온전히 그렸다.
날씬하면서 건강하기를 원하고,명품 가방과 아프리카 기아 어린이를 위한 기부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여러가지 사건을 다이내믹하게 전개하는 과정에 이 같은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주인공이 까탈스러운 배우를 인터뷰하는 과정,웬만큼 말라도 다리가 안 들어갈 정도의 딱 붙는 '스키니 진(skinny jean)' 체험기까지 패션계의 이면도 재미있게 펼쳐 보인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소설의 주인공인 이서정처럼 나 또한 얽혀 있는 두 가지 욕망을 어떻게 화해시킬 것인지 늘 고민한다"며 "더 이상 단선적으로 설명되는 '이즘'이나 '고민' 같은 건 실종되어 버린 한국사회에서 이 작품은 이 같은 갈등의 화해를 그린 성장소설"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소설 '스타일'(예담)은 1억원 고료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작가 백영옥씨(31)가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은 뒤 내높은 첫 장편소설이다.
패션지 8년차 여기자 이서정을 주인공으로 중산층 여성들의 일과 사랑,패션계의 치열한 경쟁,사내 권력 관계,명품과 음식 이야기 등을 담았다.
실제 패션잡지에서 일했던 백씨의 경험담을 토대로 그린 작품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감각적인 문체도 돋보인다.
작가는 우리 시대 여성들이 갖고 있는 욕망의 충돌을 온전히 그렸다.
날씬하면서 건강하기를 원하고,명품 가방과 아프리카 기아 어린이를 위한 기부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여러가지 사건을 다이내믹하게 전개하는 과정에 이 같은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주인공이 까탈스러운 배우를 인터뷰하는 과정,웬만큼 말라도 다리가 안 들어갈 정도의 딱 붙는 '스키니 진(skinny jean)' 체험기까지 패션계의 이면도 재미있게 펼쳐 보인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소설의 주인공인 이서정처럼 나 또한 얽혀 있는 두 가지 욕망을 어떻게 화해시킬 것인지 늘 고민한다"며 "더 이상 단선적으로 설명되는 '이즘'이나 '고민' 같은 건 실종되어 버린 한국사회에서 이 작품은 이 같은 갈등의 화해를 그린 성장소설"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