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0% 국내산 목재로 만든 피아노가 나올 전망이다.

영창악기(대표 박병재)는 원활한 목재 확보와 국토 녹화를 위해 국내와 중국 현지에서 매년 1만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국내 악기 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영창악기 임직원들은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 3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중국 톈진에 5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현재 이 회사가 국내와 중국에서 생산하는 피아노는 연간 2만5000대 수준.여기에 쓰는 목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 물량은 연간 2700㎥ 수준으로 1700그루 분량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의 100%를 국내에서 충족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설명했다.

피아노에는 20~50년산 목재가 사용된다.

이 회사가 심은 나무는 60%가 피아노 생산에 쓰이는 단풍나무이며 40%는 전나무와 잣나무다.

박병재 대표는 "목재 공급뿐만 아니라 국토 녹화에도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전국에 총 5만여그루를 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