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중국 내수회복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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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무려 20%에 이르는 급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일본과 같은 붕괴과정을 거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수 회복 수혜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를 고려해 볼 시점이 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올 들어 3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에 대한 ‘과매도’ 진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증시 급락은 펀더멘털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기보다는 고평가 부담과 주식공급 확대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에서 찾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 증시가 지난달 20%에 이르는 급락세를 보이며 상해와 심천 A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이 20배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희곤 연구원 우리투자증권 베이징 리서치센터)
“1월에는 중국 기업의 순익 증가율이 16.5% 성장했다고 나왔지만 석유회사나 전력회사를 제외하면 순익 증가율은 40.7%입니다. 폭설 같은 요인은 중국 전체 기업애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특히 3분기는 올림픽효과가 있구요. 중국내수시장 성장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실적은 이런 추세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올 들어서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중국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도 3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최근 주가 급락은 지나치다는 분석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올해부터 중국 경제가 내수지향형 경제구조로 전환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개인소득세 징수단계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 책정을 큰 폭으로 확대하는 등 내수시장 진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주희곤 연구원 우리투자증권 베이징 리서치센터)
“3월1일부터 이미 소득세는 1600위안에서 2000위안으로 올랐습니다. 또 삼농 관련 지원금은 올해 5200억위안입니다. 한국 돈으로 약 10조원 정도 되는 금액이구요. 지원정책에 따라 농촌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중국 전체 소비시장을 크게 확충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최근에 전자기업 실적을 보면 농촌지역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농촌 소비시장의 성장이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큰 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증시 급락이 지난 91년 일본 증시 붕괴와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일본과 같은 사태가 재현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과거 일본 통화당국에 비해 경기를 배려하는 온건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고, 하반기 미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상대적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펀더멘털까지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깁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