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켜둔채 가방에 넣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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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PC 등 디지털 기기가 국제안전 기준을 만족하더라도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사용하면 배터리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트북과 휴대용 멀티미디어재생기(PMP) 등 배터리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배터리 안전기준 제도는 빨라야 내년께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24~28일 경남 창원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실시한 노트북 및 배터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안전검증 시험을 벌인 결과,발화.폭발 등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안전시험 대상은 올초 배터리가 폭발하거나 눌러붙는 사고를 일으킨 삼성전자 LG전자의 노트북PC와 삼성SDI LG화학의 배터리였다.
지경부는 조만간 휴대폰 MP3플레이어 PMP 등 리튬이온전지를 배터리로 쓰는 모든 종류의 휴대용 전자제품에 대해 추가로 안전성 확인시험을 하기로 했다.
◆배터리 과열 땐 사고 위험
최근 배터리 사고를 일으킨 노트북의 경우 사용자가 전원을 켠 상태로 가방 속에 넣었거나 전기장판 위에서 사용할 때 일어났다.
전기연구원의 공개 시험에서 노트북이 발화하거나 폭발하지 않았지만 배터리 외부 온도가 정상적인 환경에 비해 섭씨 10~30도가량 더 높았다.
전기장판 위에서 사용했을 때 배터리 주변 온도가 섭씨 73.8도까지 올라갔고 가방 속에 넣어둔 결과,섭씨 68.8도까지 뜨거워졌다.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 팩과 전지셀의 경우도 시험온도와 시험시간 등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표준에 비해 더 높은 기준에서 시험한 결과 발열.발화 등의 이상이 없었다.
기술표준원은 그러나 비정상적인 환경에서도 항상 사고 위험이 있다며 △작동되는 상태로 가방 등이나 밀폐된 공간에 두지 말 것 등 노트북 및 배터리 안전사용 7계명을 제시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사용자 스스로가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년께 안전기준제 도입
지경부 기술표준원은 리튬이온전지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최근 안전기준 초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연말부터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안전기준 제도를 실시하는 일본과 달리 지경부는 시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리튬이온전지의 안전성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에 안전기준을 도입했다가 외국 정부가 기술적인 무역장벽(TBT)이라며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한·일 양국이 공조해 안전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면서도 "TBT 문제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도 시행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해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부착하고 노트북과 배터리 외부에 사용상 주의사항을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노트북과 휴대용 멀티미디어재생기(PMP) 등 배터리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배터리 안전기준 제도는 빨라야 내년께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24~28일 경남 창원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실시한 노트북 및 배터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안전검증 시험을 벌인 결과,발화.폭발 등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안전시험 대상은 올초 배터리가 폭발하거나 눌러붙는 사고를 일으킨 삼성전자 LG전자의 노트북PC와 삼성SDI LG화학의 배터리였다.
지경부는 조만간 휴대폰 MP3플레이어 PMP 등 리튬이온전지를 배터리로 쓰는 모든 종류의 휴대용 전자제품에 대해 추가로 안전성 확인시험을 하기로 했다.
◆배터리 과열 땐 사고 위험
최근 배터리 사고를 일으킨 노트북의 경우 사용자가 전원을 켠 상태로 가방 속에 넣었거나 전기장판 위에서 사용할 때 일어났다.
전기연구원의 공개 시험에서 노트북이 발화하거나 폭발하지 않았지만 배터리 외부 온도가 정상적인 환경에 비해 섭씨 10~30도가량 더 높았다.
전기장판 위에서 사용했을 때 배터리 주변 온도가 섭씨 73.8도까지 올라갔고 가방 속에 넣어둔 결과,섭씨 68.8도까지 뜨거워졌다.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 팩과 전지셀의 경우도 시험온도와 시험시간 등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표준에 비해 더 높은 기준에서 시험한 결과 발열.발화 등의 이상이 없었다.
기술표준원은 그러나 비정상적인 환경에서도 항상 사고 위험이 있다며 △작동되는 상태로 가방 등이나 밀폐된 공간에 두지 말 것 등 노트북 및 배터리 안전사용 7계명을 제시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사용자 스스로가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년께 안전기준제 도입
지경부 기술표준원은 리튬이온전지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최근 안전기준 초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연말부터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안전기준 제도를 실시하는 일본과 달리 지경부는 시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리튬이온전지의 안전성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에 안전기준을 도입했다가 외국 정부가 기술적인 무역장벽(TBT)이라며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한·일 양국이 공조해 안전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면서도 "TBT 문제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도 시행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해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부착하고 노트북과 배터리 외부에 사용상 주의사항을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