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나' 종영, 내시부 양물단지 들고 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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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하사극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이종수, 손재성)가 1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마지막 방송되는 63회분에서는 내시부의 두 번째 파무와 이에 따른 연산군의 광폭함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4일 4회 방송분에서 내시들의 결혼을 금지하는 금혼령을 내리는 예종(유민호)에 항거해 내시부수장 조치겸(전광렬 분)의 주도로 내시들이 파무를 감행했고, 이에 예종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했었다.
당시 방송을 통해 내시들이 양물단지를 들고 파무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이같은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그리고 ‘왕과 나’ 종영에서 내시들이 다시 한 번 파무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연산군이 자신의 어머니 소화의 폐비와 사사에 관련된 자들을 제거하면서 폭정을 계속했고, 이어 궐내에서 술판을 벌여온 것에 대한 항거의 뜻이다. 이번 파무는 양상약 양성윤(김명수)의 주도로 이뤄진다.
촬영은 지난 3월 28일 수원화성행궁에서 진행됐다. 당시 마지막 촬영을 얼마 안둔 시점이라 모두들 의연하게 촬영에 임했다. 특히, 주도자인 양성윤은 지난해 12월 3일 29회 방송분에서 세상을 뜬 소환내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만가를 부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번 역시 양물단지를 들고서 다시 한 번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
“신들은 비록 양물은 없사오나 사람의 도리를 알고, 신하된 충정을 잘 아옵기에 주상전하 앞에 선 것이옵니다. 전하, 백성은 하늘이라 하였사옵니다. 원컨대 하늘의 뜻을 살피시어 폭정을 멈추시옵소서”라는 대사로 분위기를 압도해나갔다.
이에 연산군역의 정태우는 극도로 분노한 채 “고자놈 들이 어찌 충신 흉내를 내며 임금을 기망하는 것이냐”며 김자원을 비롯한 감찰부 내시들에게 이를 제압할 것을 지시하고, 결국 파무장은 내시들이 폭행을 당하고 육근단지가 깨지며 아수라장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한편,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연산군 역의 정태우는 그동안 정귀인과 엄귀인을 포함한 조정신료들에게 보여준 극악무도함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그들의 원혼을 달랜다는 명목으로 대궐내에서 굿판도 벌이며 왕실과 조정을 자극할 예정이다.
지난해 2007년 8월 27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대하사극 ‘왕과 나’는 4월 1일 방송 63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고, 4월 7일부터 매주 월,화요일에는 안재욱, 서지혜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사랑해'가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