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광고모델 '젊은피' 로 바꿔~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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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로 변신 나서
남성정장 브랜드 파크랜드는 지난달부터 배우 송승헌을 모델로 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7년째 회사 '얼굴'로 활동해 온 장동건을 전격 교체한 것.배스킨라빈스도 올 들어 광고모델을 10대 소녀그룹 원더걸스에서 남성 5인조 빅뱅으로 바꿨다.
대신 원더걸스는 탤런트 정일우에 이어 광동제약 비타500의 새 주인공이 됐다.
브랜드의 '간판'인 광고 모델이 바뀌고 있다.
대형 광고주들이 모델 교체에 더 적극적이다.
이는 브랜드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데다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모델 교체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
소비자와 밀접한 식음료 업체들은 젊은 층을 겨냥,광고 주인공을 잇따라 바꾸고 있다.
동서식품은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했고,대상 청정원은 KTF '쇼' 광고로 유명한 서단비와 그룹 클래지콰이의 알렉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우유는 가수 이승기를,해태음료는 '차온 까만콩차'의 새 모델로 김아중을 각각 선정했다.
지난해 외국인 모델을 썼던 던킨도너츠는 친근한 인상의 이선균을 새로 발탁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면서 특정 브랜드를 연상시키던 '장수 모델들'이 줄줄이 교체되는 경우도 많다.
대우건설은 5년간 전속모델로 활동해 온 김남주 대신 김태희를 내세워 지난달부터 고급스런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올초 삼성 냉장고 지펠의 주인공이 차인표에서 윤은혜로,LG전자 휘센은 이영애에서 정려원.이선균으로 각각 바통이 넘어갔다.
삼성은 지펠의 브랜드 로고를 교체하면서 젊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마트는 휴대폰 판매 광고에서 정준호.현영 커플 대신 탤런드 이필모.이윤지를 내세웠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모델을 대폭 교체하고 있지만 아직 광고모델 풀이 한정돼 톱스타의 경우 브랜드만 바꿔 겹치기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식상함을 없애기 위해 CJ제일제당은 탤런트 한혜진,송경아를 내세웠던 '행복한콩 두부' 차기 광고모델로 두 살배기 아들을 둔 20대 중반의 평범한 전업주부를 선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