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는 김장철이 아닌 데도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채소 값은 최근 5년래 가장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배추(10㎏.상품) 경매가격은 6158원으로 1년 전(3000원)보다 105%나 치솟았다.

무(18㎏.상품)도 5100원에서 7000원으로 37%가량 상승했다.

반면 시금치(4㎏.상품)와 적상추(4㎏.상품)는 각각 3251원과 6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9%,29%씩 떨어졌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깻잎(100속.상품,9000원)과 부추(500g.상품,1070원)도 각각 25%,15%씩 하락했다.

이처럼 배추.무를 제외한 채소 값이 하락한 것은 따뜻한 봄 날씨 속에 시설하우스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 달 정도 재배해 시장에 내놓는 채소와 달리 3~4개월 정도 키워야 하는 배추와 무는 잦은 비와 폭설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 야채경매사는 "배추 특품과 상품은 최근 물량이 달려 조만간 10㎏ 기준으로 각각 7000과 6500원을 넘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