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가 신차 출시효과와 해외시장 선전으로 1분기 각각 국내외에서 71만2529대와 34만872대를 판매하며 역대 1분기 판매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1일 "올 1분기 국내 15만8338대, 해외 55만4191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총 71만252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1분기 판매가 70만대를 돌파한 것은 계절적 비수기와 설 연휴로 인한 생산일수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신차 판매 호조 및 해외공장 선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트랜스폼이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33.8%나 늘어난 3만6404대가 판매돼 내수 최다판매 차종 1위를 지켰고, 생산이 본격화된 제네시스도 7982대가 판매됐다.

또한 3월 처음으로 월간판매 3000대를 돌파한 i30는 1분기 7650대를 판매해 해치백 돌풍을 이어 갔다.

해외 역시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8.1% 증가한 55만4191대를 판매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유럽은 전략모델 i30가 판매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서유럽시장은 일부 국가에서 이산화탄소(CO2) 세제도입 등 규제 강화로 SUV 차종의 산업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투싼 등 SUV 모델의 판매가 줄어든 반면, 러시아를 포함한 중·동유럽에서는 i30외에도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인도공장도 2공장에서 생산하는 i10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체판매가 40%이상 늘어 해외판매 견인차 역할을 한 것 외에도 중국, 터키공장 역시 1분기 들어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2공장 가동 등 지속적인 글로벌 경영을 통해 연간 내수·수출 3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내수 7만4411대, 수출 26만646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34만872대를 판매하며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기아차 내수판매는 모닝의 판매 붐에 힘입어 6만7425대를 판매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4%가 증가했다.

기아차 측은 모닝이 3개월 간 지난해 연간 판매량(2만8000대)에 육박하는 2만6025대가 판매됐고, 계약도 매월 2만대 꼴로 폭주해 현재까지 누적 계약대수만으로도 올 연간 판매 목표인 9만대의 6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에서는 씨드가 3개월 간 4만3658대가 판매돼 지난해 1분기 대비 53.8% 성장했고, 오피러스와 프라이드도 각각 지난해 1분기보다 32.7%, 13.0%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에도 내수시장에서 모닝과 모하비 등 신차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유럽에서 씨드를, 북미에서 모하비를 내세워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GM대우와 르노삼성, 쌍용차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17.7%, 9.7%, 15.0% 줄었다.

다만 해외판매에서 GM대우는 12.1% 증가한 21만2986대, 르노삼성은 4.0% 늘어난 1만4031대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