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새분기의 시작을 맞아 그 동안 관망세로 일관하던 참가자들이 오랫만에 매매에 나섰다.

교보증권의 나성은 지점장은 1일 대한항공의 보유 물량을 100주 더 늘렸다.

나 지점장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현재 매입 당시보다 주가가 40% 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 한달 동안 기록한 낙폭만 26%에 달해 타격이 컸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잇따르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손실율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보유 물량을 모두 비웠던 CJ투자증권의 류대희 차장은 삼성물산을 신규 매수했다.

지난 2월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삼성물산은 석달여 만에 7만원대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

정부의 금산법 완화 방침으로 삼성그룹의 지주사 중심 재편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은 다소 부정적인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 등이 더 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경기침체로 수주시장이 비주택과 비석유관련 플랜트 물량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변화의 수혜주 중 하나로 삼성물산을 추천했다.

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도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최 연구원은 3월 한달간 꾸준히 매수세로 대응했던 솔본을 매입가와 거의 비슷한 가격에 전량 처분했다.

지주사 전환 가능성 등 긍정적인 재료들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매도 이유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대신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신흥증권의 보유 비중을 대폭 늘렸다.

9일째 강세를 이어가던 신흥증권은 이날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되며 7% 넘게 떨어졌다.

사명을 '현대차IB'로 변경,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신흥증권은 현대차그룹으로 인수된 후 출렁임이 있긴 하지만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여 왔었다.

최 연구원도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조금씩 사모으는 전략을 반복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 밖에 대진디엠피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은 홈센타로 매입 하루만에 큰 폭의 차익을 남겼고 강원랜드와 프로소닉을 사들였다.

지수 반등과 함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증권도 전량 처분해 보유 종목들 강원랜드와 프로소닉, 유니텍전자로 압축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승주 팀장은 보유하고 있던 다우데이타 일부를 팔아 10%가 넘는 차익을 남겼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