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생의 체력인증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예전에 비해 학생들의 비만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면서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경우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신체질량지수의 만점(5점) 기준이 지난해 14.0㎏/㎡였지만 올해는 15.5~16.4㎏/㎡로 완화됐다. 유연성을 측정하는 앉아서 윗몸을 앞으로 굽히기 만점 기준은 17.9㎝에서 14.1㎝로 낮아졌다. 신체 근력을 측정하는 윗몸일으키기(1분 기준) 만점 기준은 37.5회에서 33회로 줄었다.

1학년 여학생도 신체질량지수 만점 기준이 지난해 14.0㎏/㎡에서 올해 15.1~15.9㎏/㎡로 낮아졌다. 앉아서 윗몸을 앞으로 굽히기는 20.4㎝에서 16.1㎝로,윗몸일으키기는 30.1회에서 27회로 각각 기준을 낮췄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체력인증제를 도입하면서 체육과학연구원의 연구자료 등 각종 자료를 참고해 나름대로 기준을 설정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