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 총선] (격전지/인천 서구ㆍ강화을) 같은 언론사 출신 선후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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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9 총선] (격전지/인천 서구ㆍ강화을) 같은 언론사 출신 선후배 대결
언론사(동아일보) 선후배 사이로 인천 서구ㆍ강화을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규민 한나라당 후보와 이경재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은 격전지 치고는 낮다.
지난 29일 동아일보와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경재 후보가 24.8%,이규민 후보는 19.2%로 부동층이 40%를 넘는다.
현역 3선 의원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이경재 후보를 대신해 이규민 후보가 한나라당 간판을 들고 나오면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단2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희재씨(53)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할 것 같은데 이규민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몰라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달씨(48)도 "찍을 사람이 없다"며 "선거 전에는 얼굴 한 번 못 봤던 이규민 후보나 공천 안 됐다고 당을 뛰쳐나간 이경재 후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최근 신도시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인천 검단지역과 강화도가 한 선거구에 들어 있는 독특한 환경도 선거 성패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 중인 검단에서는 이규민 후보가,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지역토박이들이 많은 강화도에서는 이경재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 이주해온 아파트 거주자들을 중심으로는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고,노년층이 많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는 강화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찍은 플래카드를 내건 이경재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강하기 때문이다.
검단 대림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영표씨(52)는 "후보자 이름은 보지도 않고 기호2번(한나라당)을 찍을 것"이라며 "도시철도연장 등 지역 현안이 많은 만큼 무조건 여당 후보가 국회의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화군청 앞길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는 김성표씨(43)는 "한나라당의 공천이 편파적이었다.악수라도 한 번 해본 이경재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영씨(48)도 "이경재는 싫어도 박근혜를 봐서 표를 주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검단의 인구는 지난해 말 7만7000명을 넘어서 5만5000여명의 강화도보다 많지만 강화도의 투표참가율이 높아 실투표수는 비슷하다는 게 양측 캠프의 설명이다.
양 후보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층을 공략해 승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규민 후보 측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이경재 후보 측은 정당이 아닌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지난 29일 동아일보와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경재 후보가 24.8%,이규민 후보는 19.2%로 부동층이 40%를 넘는다.
현역 3선 의원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이경재 후보를 대신해 이규민 후보가 한나라당 간판을 들고 나오면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단2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희재씨(53)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할 것 같은데 이규민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몰라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달씨(48)도 "찍을 사람이 없다"며 "선거 전에는 얼굴 한 번 못 봤던 이규민 후보나 공천 안 됐다고 당을 뛰쳐나간 이경재 후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최근 신도시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인천 검단지역과 강화도가 한 선거구에 들어 있는 독특한 환경도 선거 성패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 중인 검단에서는 이규민 후보가,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지역토박이들이 많은 강화도에서는 이경재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 이주해온 아파트 거주자들을 중심으로는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고,노년층이 많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는 강화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찍은 플래카드를 내건 이경재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강하기 때문이다.
검단 대림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영표씨(52)는 "후보자 이름은 보지도 않고 기호2번(한나라당)을 찍을 것"이라며 "도시철도연장 등 지역 현안이 많은 만큼 무조건 여당 후보가 국회의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화군청 앞길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는 김성표씨(43)는 "한나라당의 공천이 편파적이었다.악수라도 한 번 해본 이경재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영씨(48)도 "이경재는 싫어도 박근혜를 봐서 표를 주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검단의 인구는 지난해 말 7만7000명을 넘어서 5만5000여명의 강화도보다 많지만 강화도의 투표참가율이 높아 실투표수는 비슷하다는 게 양측 캠프의 설명이다.
양 후보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층을 공략해 승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규민 후보 측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이경재 후보 측은 정당이 아닌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