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는 안도랠리를 넘어 상승 전환의 초기국면이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4~5월에 강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연내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돌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 팀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고 지난 5년간 주식시장을 지지하던 추세는 견고한 상황"이라며 "통상 변곡점에서 상승 탄력이 크다는 점에서 선제적 점진적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주식시장의 흐름을 잘 설명해 온 시장모멘텀지수(MMI)가 전환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유력한 근거로 제시했다.

임 팀장은 "MMI는 6개월째 하락하다가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통상 코스피지수와 2개월간의 시차를 보여온 점을 고려하면 이미 반전이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월 들어 국내기업 이익의 하향조정 추세는 주춤해지고 있으며 1분기를 저점으로 모멘텀 반전과 함께 올해 8~10%의 기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또 "하락이 급격히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초기국면의 상승 탄력이 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수가 저점일 때 한시라도 빨리 매수에 나서야 수익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금융섹터가 상승을 주도할 경우 상승속도가 가파르고 폭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