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기술(IT)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들의 수익률이 호조세다.

주요 운용사의 IT펀드들이 단기 수익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UBS IT코리아 주식형펀드'를 대표 펀드로 고객들에게 적극 추천했다.

이 상품은 IT산업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면서 업황 호전이 예상되는 IT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5월 설정됐으나 IT 업종의 침체와 중국 브릭스 등 해외 펀드의 인기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올 들어 IT 경기의 상승 전환이 기대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하나대투운용과 UBS가 합작한 하나UBS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펀드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펀드 운용의 기본전략은 증권선물거래소(KRX)의 'KRX IT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아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운용팀은 이익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과 이익 증가 가능성이 있는 종목,실적 개선이 임박한 종목 등을 골라내는 데 집중한다.

종목 발굴에는 하나UBS자산운용의 리서치팀이 참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별 재무 상황과 실적 자료 등을 검토한 후 현장 방문을 통해 종목을 찾는 '보텀 업'(Bottom-up)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운용팀 관계자는 "시스템에 따른 종목 선정 방식을 통해 펀드매니저 개인의 판단에 따른 위험을 제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펀드 내 주식자산 중 삼성전자 비중이 10.56%로 가장 높다.

이어 LG전자(9.13%) LG디스플레이(81.8%) 하이닉스(6.31%) 삼성전기(5.32%) 삼성SDI(4.89%) 에스에프에이(4.72%) 삼성테크윈(4.14%) 등의 순으로 편입해 놓고 있다.

펀드 설정 이후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3.54%의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