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NHN에 대해 이날부터 시작되는 자사주 매수 기간을 1분기 실적 모멘텀을 염두에 둔 저점 매수 타이밍으로 추천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3만8000원을 유지했다.

NHN은 130만주(주당 22만원 기준, 2860억원)의 자사주를 이날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취득키로 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가능 이익을 초과하는 공격적인 자사주 매수는 2008년 140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 물량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지만 현저히 낮은 대주주 지분율을 보완하기 위한 내부 지분 확보용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에 있었던 두 번의 자사주 매입 전후의 주가 흐름을 감안해 보면, 이번 자사주 매수 기간은 차익실현 보다는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자사주 매수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상승한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으로 약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2007년 1월과 4월 분기 실적 발표 직전에 이뤄졌던 자사주 매수 이후에 주가가 급반등한 선험적인 주가 패턴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1분기 실적도 검색광고와 게임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8.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0%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결국 미래에 대한 회사 측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자사주 매수 이후에는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