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일 엘피다의 4월 D램 고정거래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지수 연구원은 "D램 3위업체인 엘피다의 CEO가 PC OEM업체를 대상으로 4월 D램 contract 가격을 20% 인상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D램 업체 주가가 큰 폭의 반등을 하는 등 시장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D램 시장논리에 반하는 엘피다의 이같은 발언 배경으로는 수익성 악화와 제품 mix의 차이,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려는 엘피다의 노력 등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결론을 말하자면 4월 D램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D램은 범용제품으로 시장의 수급에 의해서 가격이 좌우될 뿐 D램업체의 의지와 같은 요인은 공급과잉으로 판단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가격 형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램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가격 인상 동참도 물론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의미있는 D램 가격 반등을 위한 전제 조건은 중장기적인 수급 개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후발업체들의 감산 등 산업 구조조정 관점에서의 '시그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엘피다의 발언은 큰 의미없는 'noise(노이즈)'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