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LCD 및 반도체 전문부품업체 티엘아이에 대해 독점적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고수익구조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제시하고 분석을 시작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티엘아이는 패널업체인 LG디스플레이, 중국 BOE-OT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풀 HD LCD TV용 타이밍컨트롤러(T-con)에서 독점적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주요 고객사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세계 LCD 경기호황으로 향후 3년 간 지속적인 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17.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티엘아이는 타이밍컨트롤러(T-con)와 LDI(LCD Drive IC) 부문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TFT-LCD 시장확대와 더불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터치스크린 시장이 지난 2003년 6억달러에서 2011년 18억달러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티엘아이가 터치스크린 기능을 LCD 패널에 내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만큼 향후 매출성장의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도체업종으로 분류되면서 TFT-LCD업종에 포함된 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고, 소형주라는 불리한 여건으로 시장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돼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업황호조에 따른 실적개선을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만큼 향후 중소형 IT주의 보석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