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소재가 전방산업 호황으로 강력한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는 증권사 호평으로 급등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2분 현재 현진소재는 전날보다 2800원(8.35%) 오른 3만6350원에 거래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금속단조품 제조업체 현진소재에 대해 풍력, 조선 등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제품 공급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으로 '강력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현진소재와 3200억원의 풍력단조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멘스와 GE Wind가 최근 기존 계약대비 물량기준으로는 40%, 단가기준으로 15%의 인상계약을 새로 체결했다"면서 "이는 풍력단조품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풍력과 조선, 화학플랜트, 원자력 등 단조부품을 필요로 하는 전방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제품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특히 국내 단조업체들이 설비증설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선박단조품의 안정적인 수요와 풍력과 같은 고성장 산업의 수요가 겹치면서 당분간 공급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단조업계 최초로 중국 항조우 엔진과 4년 간 360여억원의 선박엔진 단조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특히 판매가격이 국내 업체대비 30%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등 향후 중국발 단조품 공급 부족의 수혜를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진소재는 풍력터빈 제조사보다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고, 풍력단조품뿐만 아니라 선박용 크랭크샤프트 등 핵심 프리미엄 제품 매출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단조부품 회사로서의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따라서 현진소재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지나치게 할인되고 있는 현재 상황은 비정상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