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월 첫날을 약세로 출발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난 3월 후반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던 윈도드레싱의 반작용 등이 예상됐었다는 점에서 조정의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편 코스피는 최근 단기 골든크로스(=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에 이어 60일 이동평균선도 회복하며 추세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60일선은 연초 이후 하락한 3개월간의 평균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낸다"면서 "이를 회복했다는 것은 하락 추세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20일선은 재료선, 60일선은 수급선이라고 지칭하듯, 지수가 60일선을 3일 연속으로 상회했다는 것은 시장에서 수급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코스피가 60일선을 넘어선 경우는 총 15차례로, 60일선 상향 돌파 후 상승 기간은 평균 6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상승률은 21.5%.

이 연구위원은 "중요한 것은 지수가 60일선을 연속적으로 3일 이상 넘어선 경우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직전 고점을 넘어섰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할 때 코스피가 17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4개월만에 기술적인 매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내수주보다는 국내 경기를 이끌고 있는 수출주들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고.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