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이동통신업종에 대해 보조금 규제 폐지를 앞두고 3월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면서 1분기 실적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미 주가에는 이같은 우려가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부정적 요인이 크게 반영된 현 시점이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진창환 연구원은 "3월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는 모두 26만명 증가함으로써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규모가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월간 신규 가입자는 2001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보조금 지급이 증가해서 마케팅 비용의 지출이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진 연구원은 설명했다.

3월 해지율은 4.6%로써 2007년 평균 3.2%보다 크게 높아졌다. 진 연구원은 "해지율은 신규 가입자수와 함께 마케팅 비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인데 이 해지율의 급등은 3월의 마케팅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말한다"고 분석했다.

3월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이유는 3월말로 예정된 보조금 규제 철폐와 의무약정제 부활에 앞서 최대한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예산이 집중됐고 KTF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비용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진 연구원은 "3월의 마케팅 비용 증가는 1분기 실적 우려를 다시 한번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동통신주 모두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해 주가에는 이미 1분기 실적 악화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4월 초에 새로운 무선데이터 정액요금제 출시를 계회하고 있는 LG텔레콤(매수, 적정가 1만1000원), 시장지배력 회복과 하나로텔레콤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SK텔레콤(매수, 적정가 27만5000원)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