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일 한화에 대해 "한화가 보험금융지주로 급속히 구도를 개편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6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8만5300원에서 9만8800원으로 책정, 16% 가량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한화의 주가가 최근 시장수익률을 하회(underperform) 했던 이유는 한화그룹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현행 법률하에서는 현실적으로 상당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증권보험금융지주사가 제조사를 보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한화의 지주사 전환을 가로막고 있었던 요인이 사라져 법률 개정 후 빠른 시일내에 구도 개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또 "한화보험금융지주는 사업회사 한화 지분 40.3%, 대한생명 51%, 한화건설 100%, 한화석화 40% 등을 보유하면서 구도개편이 법률 개정 후 쉽게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후 한화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이 유력시되며, 이 경우 비상장 지분인 대한생명과 한화건설은 한화보험금융지주를 통해 우회상장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한화의 주주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