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국회 비준은 두 나라의 정치일정에 밀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7년 4월2일 한국과 미국은 1년이 넘는 진통 끝에 역사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합의했습니다. 무역장벽을 허무는 경제적 의미를 넘어 두 나라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국회 비준은 두 나라의 정치일정에 막혀 비관적인 상태이고 때만 되면 불거지는 쇠고기 문제는 반대여론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혜민 자유무역협정 교섭대표) "협상 타결한지 1년이 지났지만 국회 비준 안돼 안타깝습니다. 양국의 이익을 위해 조속히 비준됐으면 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9월 FTA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대선 정국에 막혀 본회의 상정 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오바마와 힐러리 모두 제조업 피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쇠고기 시장을 완전 개방하기 전에는 FTA 문제를 다루지 않겠다는 의회의 입장도 확고합니다. 장기간의 교착상태를 돌파할 한미 정상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따라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 모두 FTA 체결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만큼 의미있는 합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