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잇달아 경사를 맞았다.

지난달 31일 아시아나항공이 오랜 숙원이었던 서울~파리 노선에 취항했고,이달 초에는 법정관리를 졸업한 대한통운을 새 식구로 받아들였다.

1946년 광주에서 택시 두 대로 출발해 고속버스,타이어,화학,항공,물류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온 금호아시아나가 7일엔 창립 62주년을 맞이한다.

박삼구 회장이 창립기념일에 어떤 경영 구상을 밝힐 것인지도 관심이다.

거침없는 사업 확장과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온 금호아시아나는 올해를 '500년 영속기반 구축의 해'로 정했다.

기존 사업과 인수 기업인 대한통운,대우건설 간의 시너지 효과를 키우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관광 및 물류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 경영 기반을 튼튼히 다지기로 했다.

대한통운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과 연계해 육ㆍ해ㆍ공 물류부문을 대폭 강화하고,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등의 운송 물량을 확보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11조7500억원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가 들어선 만큼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투자금액은 지난해보다 28.2% 늘어난 2조9193억원이 될 전망이다.

매출은 27.3% 증가한 26조4429억원,영업이익은 36.9% 많은 2조28억원으로 잡았다.

신입 및 경력직원은 지난해보다 400여명 증가한 2600명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