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사극 '왕과 나'가 1일 63회를 마지막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조선 최고의 폭군이 된 연산군(정태우 분)은 선왕의 후궁인 엄귀인(한소정 분)과 정귀인(윤혜경 분)을 죽이는 것도 모자라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는 대신들은 가차없이 내치는 등 횡포를 이어갔다.

이에 처선은 풀린 눈으로 유희를 즐기던 연산군 앞에 자신의 양물이 담긴 육근단지를 내어놓으며 "전하께서 임금의 도리를 잃고 폭군의 길을 가고 계시고 있거늘 어찌 이를 꺠닫지 못하고 계시냐"며 충언을 고했다.

죽음을 각오한 처선은 연산군에게 폐비윤씨(구혜선 분)에 대한 연모의 정과 연산군을 지켜주겠노라고 약조했던 사실까지 고했다.

하지만, 폭군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를 능멸한 데 대한 분노를 참지못하고 순식간에 처선을 베어 버렸다.

이날 방송을 보고 시청자들은 처선의 죽음에 안타까워 하며 오랜 벗이자 충신인 처선을 베어낸 연산군의 폭정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연산군은 계속되는 폭정으로 보다 못한 조정 대신들에 의해 폐위 되면서 조선 최고의 폭군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처선의 비장한 최후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가운데 마지막회 시청률은 19.7%를 기록해 20%대 고지에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동시간대 방영된 MBC '이산'은 위회임 사실을 숨기고 용종(龍種, 왕족의 의미)을 사산했다며 간괴한 꾀를 부린 원빈으로 인해 효의왕후(박은혜 분)은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원빈이 사신했다는 전날까지 익모초를 마시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낸 송연(한지민 분) 덕분에 위기에 몰렸던 효의왕후가 누명을 벗고 음모를 밝혀내 통쾌함을 주었다.

시청률 급락세를 나타내던 이산은 내명부의 파워에 힘입어 2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하락세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시청자들도 '원빈 나온이후 제일 재밌는 회였다' '원빈을 몰아세우는 효의왕후의 포스가 느껴졌다'며 평했다.

세도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홍국영(한상진 분)의 몰락도 암시돼 앞으로의 스토리에 기대가 모아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